2025년 08월 02일(토)

11일 뒤 안락사 예정인 강아지... 공주시 보호소서 살아나가고 싶어 사람 손 꼭 붙들었다

3개월 만에 몰라보게 자란 강아지, 가족을 기다립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동물보호센터에 머물고 있는 강아지가 새로운 가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공주시보호소 입양홍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4월 3일 공주시 유구읍 인근에서 발견되어 입소하게 된 강아지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발견 당시 3개월령이었던 이 강아지는 현재 6개월령이 되어 건강하게 자랐지만 아직 새로운 가족을 만나지 못해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함께 발견된 다른 두 마리의 강아지는 이미 입양되어 새 가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image.pngInstagram 'gongju_shelter'


녀석만 홀로 보호소에 남게 된 상황인데요. 덩치는 커졌지만 어릴 적 맑은 눈망울과 순둥순둥한 성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센터의 안타까운 현실


더욱 안타까운 소식은 공주시 동물보호센터가 7월 29일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보호 공간 부족으로 인해 공고 기간이 끝나 소유권이 지자체로 이전된 동물들에 대해 인도적 안락사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녀석이 보호소에서 만난 사람의 손을 꼭 붙드는 모습이 마치 "살려달라"고 "공고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image.pngInstagram 'gongju_shelter'


오는 29일 진행 예정인 안락사에는 녀석 외에 총 11마리의 강아지들이 안락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반인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입양 홍보 계정에서는 보호소의 많은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낮은 입양률과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유기동물로 인해 모든 동물을 자주 홍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강아지들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 주고 싶으신 분들은 공주시 동물보호센터로 직접 연락해 입양 절차를 문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