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비 쏟아지는데 화난 아내에 쫓겨난(?) 숫사자... '동물의 왕' 체면 구긴 처량한 모습 (영상)

사자 부부의 우산 없는 빗속 드라마


폭우가 쏟아지는 대만 가오슝 쇼산 동물원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사이사자 '샤오신'이 빗속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집에서 쫓겨난 남편 같아 보여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 겁니다.


인사이트ETtoday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동물원 직원들이 우연히 카메라에 담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이 장면은 최근 SNS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수컷 사자 샤오신은 폭우 속에서 손발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귀를 축 늘어뜨린 모습으로 비를 맞고 있는 처량한 모습입니다.


반면 그의 '아내'인 암사자 샤오과이는 차양 아래 편안하게 누워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 사자의 참회?


사자 부부의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샤오신이 뭔가 잘못해서 아내에게 쫓겨난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마치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고백하는 듯한 샤오신의 표정은 부부 싸움을 연상케 했기 때문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부부는 이렇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포착됐을까요.


인사이트ETtoday


영상이 화제가 되자 동물원 직원들은 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동물원 직원에 따르면 사실 샤오신과 샤오과이는 부부 싸움을 한 게 아니었습니다.


샤오신은 원래 비에 젖는 것을 특히 좋아해 폭우가 가져다준 시원함을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사이트ETtoday


마사이사자는 기본적으로 고양이와 같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며 보내는데, 특히 샤오신은 빗속에 서서 쏟아지는 빗소리를 즐기는 특별한 취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관광객들은 샤오과이가 그를 쫓아냈다고 오해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두 사자는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도 결국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오슝의 무더운 여름 날씨에 동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