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양이의 연기력이 빛나는 '좀비딸'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특별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 캐릭터 '애용이'인데요. 이 캐릭터는 CG가 아닌 실제 고양이가 연기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X 'movie_n_NEW'

'좀비딸'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정환'과 최유리가 연기한 '수아'의 반려묘인 '애용이'는 원작 웹툰에서도 마스코트로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입니다.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이 고양이를 실사화하는 과정은 제작진에게 좀비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고양이 오디션, 털 날리는 경쟁 속 금동이의 승리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제작진은 '애용이'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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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애용이'와 닮은 치즈태비 고양이를 찾기 위해 진행된 오디션에는 최종적으로 네 마리의 고양이가 참여했는데요. 이 '털 날리는 오디션' 끝에 주연 자리를 차지한 것은 '금동이'라는 고양이였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이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숨거나 도망치기 바빴던 것과 달리, 금동이는 마치 자기 집에 온 것처럼 배를 깔고 드러눕는 여유로움을 보여주었습니다.

필감성 감독은 금세 타인의 품에 안기는 금동이의 모습을 보고 "'애용이'는 바로 너다!"라며 즉시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금동이는 모든 것을 달관한 듯한 눈빛과 'ㅅ'자 입매로 원작 '애용이'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집중력과 연기력으로 제작진과 배우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는데요. 츄르 한 입이면 풀파워로 촬영에 임하는 금동이 덕분에, 처음에는 CG로 계획됐던 장면들 중 상당수가 실제 촬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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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감성 감독은 "'금동이'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촬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금동이는 영화의 시간 단축과 완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숨은 주역이었습니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실사판 '김애용'의 활약은 오는 7월 30일 개봉하는 영화 '좀비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