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아르바이트 구인 글에 누리꾼들 분노
대구에서 경기도 하남시까지 고양이 2마리와 짐 상자 5개를 옮겨주는 대가로 단돈 5만원을 제안한 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 황당한 제안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의 아르바이트 섹션에 게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구인 글은 '24일 이후 대구에서 서울 인근 고양이 2마리'라는 제목으로 올라왔습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24일 이후 대구에서 서울 인근으로 가시는 분을 찾는다"며 "짐 상자 5개 미만과 사람 1명, 고양이 2마리 태워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터무니없는 보수와 과도한 요구 사항
A씨는 구체적으로 "옮길 짐은 상자와 가구이고, 개수는 5개 이하다. 엘리베이터는 있다. 짐을 옮겨야 하는 거리는 대구 중구에서 경기도 하남"이라며 "가시는 길에 짐과 저, 고양이 2마리 태워주실 분"이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모든 서비스에 대한 보수로 단돈 5만원을 제시했으며, 시간은 협의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구인 글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사를 5만원에 해결하려 하네", "사람만 오가는 KTX도 돈이 더 나오겠다. 기름값도 더 들어갈 텐데", "차라리 용달을 불러라", "세상을 너무 모르면 AI(인공지능)에라도 물어봐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너무 어둡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대구에서 경기도 하남까지의 거리는 약 230km로, 편도 이동만 해도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장거리입니다.
여기에 짐 운반과 고양이 2마리 케어까지 고려하면 5만원이라는 보수는 현실과 동떨어진 금액이라는 것이 대다수 네티즌들의 의견입니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아르바이트 제안은 최저임금과 노동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