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260명 사망한 에어인디아, 기장 우울증으로 고의 추락했나... 추가 의혹 제기

인도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기장의 '자살 비행' 가능성 제기돼


지난달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하여 기장의 '자살 비행'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조사 당국이 사고기를 조종했던 수밋 사바르왈 기장(56)의 의료 기록을 확보했으며, 그가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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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 171 항공편이 지난달 12일 이륙 직후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260명이 사망하고 인도 출신 영국인 탑승객 1명만이 유일하게 생존했습니다. 


조사 당국은 초기 보고서에서 기체 결함보다는 조종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사고 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와 비행 적합성 논란


인도 항공 안전 전문가 모한 랑가나탄은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에어인디아 조종사 여럿이 사바르왈 기장이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가 있었다고 증언했으며, 그는 3~4년간 비행을 중단하고 병가를 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랑가나탄은 "기장이 사측으로부터 비행에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을 것이며, 적격 증명서를 발급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사바르왈 기장은 은퇴를 몇 달 앞두고 있었으며, 2022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고령의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조기 퇴사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고 싶지 않다"…상사 갑질 때문에 우울증 걸린 회사원이 남긴 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바르왈 기장의 한 동료는 "우리도 같은 인간이다.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승무원들도 물론 있지만 즉시 운항이 중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사바르왈 기장은 1994년 에어인디아에 입사해 총 1만5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보유했으며, 추락한 기종과 동일한 항공기는 8000시간 넘게 조종한 베테랑 파일럿이었습니다.


작년 9월에는 조종사의 심리·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1급 건강 검진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기장 클라이브 쿤다르(28)는 항공업계 종사 집안 출신으로 34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가졌으며, 그 역시 최근 2년 내에 1급 검진을 문제없이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과 조종사 자살설에 대한 반박


포르노본 파일럿,비행중 포르노시청,조종사 음란물,포르노시청 조종사유죄,미국 조종사 포르노,여부기장 옆 포르노시청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도 민간항공부 산하 항공 사고조사국(AAIB)은 지난 12일 발표한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이륙 직후 엔진의 연료 스위치가 꺼진 것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조종실 음성 녹음에는 조종사 한 명이 다른 조종사에게 왜 연료 스위치를 차단했냐고 묻는 소리가 담겼으며, 다른 조종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 상업 조종사 협회(ICPA)는 성명을 통해 "언론과 대중들 사이에서 나오는 추측성 주장, 특히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대한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ICPA는 "승무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훈련한 대로 행동했다"며 "검증된 증거 없는 조종사 자살 주장은 심각한 윤리 보도 원칙 위반이자 조종사들의 직업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고 원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블랙박스 분석과 추가 증거 수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