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퇴직금으로 몰래 시골땅 산 남편... "부모님 집 옆에서 살겠다네요"

상의 없이 시골 땅 매입한 남편... "퇴직금은 내 돈" 주장에 아내 분노


시댁 근처 시골 땅을 아내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입한 남편의 행동에 50대 여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13일 이 사연은 양나래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0대 여성 A씨는 "최근 남편이 25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했다"며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없어진 상황에서 앞으로의 지출 계획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고민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더 깊어졌는데요.


남편은 귀농이 자신의 꿈이었다며 시골에 있는 시댁 옆 땅을 매입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남편이 이미 그 땅에 집을 지을 계획으로 건축사무소까지 알아보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결혼생활 위기... "나는 밥해주는 사람에 불과했나"


서울에서 나고 자란 A씨가 이에 반발하자, 남편은 "평생 일해서 번 돈을 왜 당신이 가타부타하냐"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은퇴 후 여생을 남편과 둘이서 보내고 싶은 것은 나만의 욕심이었던 것 같다"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A씨는 "남편이 퇴직금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는데, 이 사람은 결혼 생활 동안 나를 집에서 밥해주는 사람으로만 봤나 보다"라고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는 이혼과 재산분할이 가능한지에 대해 법률 자문을 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나래 변호사는 "일방적으로 경제적 결정을 내린 것도 모자라 상처 주는 말을 한 부분에 대해 증거를 모으면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남편이 바깥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내가 열심히 내조하고 자녀도 잘 양육했기 때문"이라며, 법원에서는 이런 부분을 모두 고려하기 때문에 남편의 퇴직금 중 일부를 아내가 분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