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아빠 돌아가셔서 출근 못할 것 같다니 '대타' 구하고 가랍니다"

부친상 당한 직원에게 "대타 구하고 가라"... 원장의 충격적 반응


부친상을 당해 출근이 어렵다는 연락을 남긴 직장인이 "대타를 구하고 가라"는 원장의 답변을 받은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 13일 부친상을 당한 직장인 A씨가 올린 원장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시 42분경 '원장님'에게 "아빠가 돌아가셨단 연락을 방금 받아서 내려가고 있다. 죄송하지만 출근이 힘들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단 2분 만에 메시지를 확인한 원장은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나, 내일 오전에 예약이 많은데 대타 구하고 갈 수 없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가족의 부고를 전한 직원에 대한 기본적인 위로나 공감 없이 업무 공백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공감과 A씨의 퇴사 결심


A씨는 이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대타를 구해야 하는 게 맞냐"며 당혹스러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한 달 뒤면 승급이라 참고 버틴 건데 여기서 터져버리네"라며 "나도 예약 많은 건 알아서 너무 죄송하긴 한데 조금 속상하다"라고 원장의 냉담한 반응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다못해 괜찮냐는 위로의 말 한 마디 없다니, 사람이 할 반응이 아니다", "직장에 미리 말할 수 있게 돌아가실 때 예고를 하란 말인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저런 직장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게 슬프다. 우리 회사에서도 부친상 당한 직원에게 바쁘다고 한숨 쉬며 연차 쓰고 가라고 하더라"와 같은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A씨는 게시글에 달린 조언과 위로에 "조언 잘 받았다. 여기서 승급해도 도움 안 될 것 같다"며 "매장이 소규모라 이번에 쉬는 것도 휴무로 차감한다는 연락 받았다. 그만두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퇴사를 결심했음을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직장 내 인간적인 배려와 직원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여전히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