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약속 때마다 파투내던 친구, 8년 만에 연락하더니 '청첩장' 줘... "결혼식 가야하나요?"

8년간 약속 파투 내던 친구, 청첩장 주려고 갑자기 연락한 사연


8년 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던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을 전하기 위해 갑자기 연락해 모임을 주선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년 만에 만나서 청첩장 주는 친구 결혼식 참석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는데요. 글쓴이 A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5명의 친구 관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A씨는 "중학생 때 친해진 친구 5명이 있다. 지금까지 매년 한두 번씩 만났다. 아무래도 5명이다 보니 만나기 한 달 전부터 서로 스케줄 조율 후 약속을 잡아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약속 당일 불참을 반복적으로 통보하는 친구 B씨였습니다. 


A씨는 "대부분 당일에 불참 소식을 전해 나머지 4명끼리 만났다. 당일 파투 내니까 약속이 엎어진 적도 많고, B씨 없이 놀기도 했다"면서 "그러기를 8년간 반복했고 이젠 자연스럽게 B씨 빼고 4명끼리 약속 잡고 만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러운 연락과 청첩장 모임


그런데 갑자기 B씨가 단체대화방을 개설하고 A씨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을 초대한 후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 날짜가 다가오자 B씨는 "혹시 그때 말고 그다음 주 일요일에 만나도 되냐? 청첩장 나오는 게 딜레이돼서 그날 못 줄 것 같다"며 일정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이 오네요'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이 오네요'


A씨는 "솔직히 청첩장 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어쩐 일로 먼저 보자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청첩장 주려고 만나자고 한 거였다"라며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모든 약속 파투 내놓고 청첩장 약속은 잘 지키더라"라며 B씨의 행동에 의아함을 드러냈습니다.


다섯 명 모두 일정 변경이 어려워 '이번엔 그냥 놀고 다음에 줘'라고 했음에도 B씨는 고집스럽게 청첩장을 들고 왔다고 합니다.


모임에서는 "삼겹살 가게에 갔는데 B씨가 자기 배부르다고 손 떼고 있어서 5명이 10만 원어치 먹었다"며 "사주는 사람이 배부르다고 아예 안 먹고 있는데 더 시키기 뭐했다. 2, 3차는 나머지 4명이 더치페이했다"고 A씨는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B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다며 "청첩장 모임으로 밥을 얻어먹긴 했지만 안 가고 돈만 내고 싶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밥 얻어먹었으면 가라는 말도 있긴 하던데 가야 하는 상황인 거냐? 결혼식에 자주 다녀본 것도 아니라 지혜가 부족해서 의견을 여쭌다"고 조언을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