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지는 걸 까먹었나요?"... 한화의 전반기 52승 살펴보니, 유독 재밌는 이유 있었다

한화 이글스, 전반기 최다 역전승으로 1위 질주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무리하며 '역전의 명수'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문현빈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origin_한화짜릿한9회말역전승.jpg뉴스1


이날 승리로 한화는 6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전적 52승33패2무(승률 0.612)를 기록했는데요. 


2위 LG 트윈스(48승38패2무)와는 4.5경기 차, 3위 롯데 자이언츠(47승39패3무)와는 5.5경기 차로 격차를 벌리며 전반기를 당당히 1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연이은 역전승으로 보여준 뒷심 야구


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한화의 역전 드라마의 집약체였습니다.


8일 경기에서는 1회초 1점을 내준 후 곧바로 1회말에 3-1로 역전했고, 2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대량 득점으로 14-3까지 앞서나갔습니다.


origin_환호하는리베라토.jpg뉴스1


비록 8회 위즈덤의 만루홈런으로 5점을 내주는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6점 차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9일 경기에서도 한화는 선발 엄상백의 부진으로 초반 0-3으로 끌려갔으나, 4회말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와 최재훈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채은성의 2타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날인 10일 경기는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에 6회까지 득점에 실패했지만, 8회 한 점을 만회한 한화는 9회말 정해영을 상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origin_문현빈추격의시작.jpg뉴스1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든 후, 문현빈이 정해영과의 10구 접전 끝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지는 법을 잊은' 한화의 역전 신화


한화의 전반기 52승 중 무려 29승이 역전승이라는 점은 이 팀의 뒷심과 집중력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40승0패1무로 단 한 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는데요. 이는 불펜진의 안정감과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입니다.


전반기 동안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가장 짜릿한 승부를 선사했습니다.


그동안 엇박자를 보이던 선발과 불펜,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가 마침내 이루어지면서 한화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