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육식 포유류'라는 멸종위기 무산쇠족제비, 지리산에서 포착됐다

멸종위기 무산쇠족제비, 8년 만에 지리산에서 발견


한반도에서 극소수만 생존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무산쇠족제비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10일 환경부는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번 발견은 2017년 7월 첫 목격 이후 약 8년 만에 이루어진 귀중한 기록입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 지리산의 돌 틈 사이에서 얼굴을 내미는 무산쇠족제비 한 마리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사이트국립공원공단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육식 포유류'로 알려진 무산쇠족제비는 성체의 길이가 12~18cm에 불과하며, 몸통 굵기는 약 3cm, 체중은 50~150g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쇠족제비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이 동물은 짧고 둥근 귀와 동그란 눈을 가진 귀여운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숲속의 포식자


그러나 무산쇠족제비의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실제로는 상당히 포악한 성격을 지닌 '숲속의 포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마리가 1년 동안 쥐 등의 소형 설치류를 2000~3000마리나 잡아먹을 정도로 사냥 능력이 뛰어납니다. 심지어 소형 조류나 어린 토끼 등 자신보다 몸집이 더 큰 동물도 사냥할 수 있는 용맹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국립공원공단


무산쇠족제비는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짧은 데다, 모피 수요로 인한 남획과 산림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설악산, 오대산을 포함한 국내 국립공원 10곳에 극소수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번 발견의 의미가 더욱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