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산후조리 도우러 온 장모님한테 "제 아침밥은요?" 따지는 남편... 아내, 오히려 역풍 맞았다

산후 도우미로 친정엄마 초대한 아내와 남편의 갈등


산후 도우미로 친정엄마를 초대했다가 남편과 갈등을 겪은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의 지나친 요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많은 누리꾼들의 의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대부분의 반응은 오히려 글쓴이를 지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몇 달 전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마쳤습니다. 이후 시댁에서 산후도우미 비용을 지원해주었고, A씨는 그 돈에 일부를 더 보태 친정엄마를 산후 도우미로 모셔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A씨는 "남이 도와주는 것보다 친정엄마가 편할 것 같았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습니다.


남편의 불만과 갈등의 시작


A씨에 따르면 친정엄마는 그녀를 세심하게 챙겨주고 아기도 정성껏 돌봐주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처음부터 친정엄마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눈치였고, 퇴근 후 집에 바로 들어오지 않고 일부러 야근이나 술자리를 잡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느 금요일 저녁, 친정엄마가 식사 후 돌아간 뒤 남편이 일찍 귀가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A씨는 "아기 재우고 오랜만에 둘이 조용히 있나 싶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제 엄마 얘기를 꺼내며 불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의 가장 큰 불만은 "왜 장모님은 내 아침밥 안 차려주시냐?"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저번에 당신과 장모님이 먼저 아침 먹는 거 보고 서운했다"며 "장모님이 밥솥에 예약 걸어놨는데 그 시간이 내가 출근하고 난 9시 30분이라 서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과 의견 대립


이러한 남편의 불만에 A씨는 황당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녀는 "솔직히 엄마는 제 산후조리 도와주러 오신 거고, 사위 밥 차려주러 온 건 아니지 않냐?"며 "남편은 평소 아침밥을 안 먹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출산 후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데 그런 제게 힘이 돼주기는커녕 '장모가 왜 아침을 안 챙겨주냐?'며 서운하다고 말하는 남편의 태도가 너무 실망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A씨를 지적하는 쪽이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가 준 돈을 친정엄마 줄 생각부터 하는 게 모녀가 없이 살면서 똘똘 뭉치는 스타일 같다", "사위가 아침밥 안 먹더라도 안 챙기고 둘만 먹으면 서운할 듯. 완전 자기들밖에 모른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역지사지해 봐라. 남편은 불편한데 아무 말도 못 하고 있고 아침밥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딸 챙기러 온 건 맞는데 하는 김에 같이 좀 먹으면 덧나나", "밥솥 예약은 의도가 보여서 나도 화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