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당일 2시간 지각한 메이크업숍 사장, 잔금 요구까지

돌잔치를 앞둔 특별한 날, 메이크업숍 사장의 예약 실수로 인해 소중한 행사가 망가진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9일 네이트 커뮤니티에는 메이크업숍 사장이 약속 시간을 깜빡하고 2시간이나 늦게 도착해 돌잔치가 엉망이 되었다는 한 여성의 하소연이 게시되었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기도 시흥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지난주 자녀의 돌잔치를 위해 집 근처 메이크업숍을 예약했습니다.

A씨는 안양에 위치한 돌잔치 장소까지 이동 시간을 고려해 오전 9시 출발을 목표로 상담 후 오전 7시에 메이크업 예약을 확정했습니다.

예약 과정에서 A씨는 예약금 6만원을 지불했고, 10분 이상 지각 시 예약이 취소되며 예약금 환불이 어렵다는 안내도 함께 받았습니다.

그러나 돌잔치 당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A씨가 오전 6시 50분경 메이크업숍에 도착했을 때 사장은 나타나지 않았고, 카카오톡, 전화, 인스타그램 DM 등 어떤 연락 수단으로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A씨는 다른 메이크업숍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오전 7시 35분까지 기다린 후 결국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이크업 사고로 인한 돌잔치 혼란

A씨 가족이 집에서 돌잔치 장소로 출발하려던 오전 8시 25분, 뒤늦게 메이크업숍 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은 다른 출장 예약 때문에 정신이 없어 A씨의 예약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장은 A씨의 집을 직접 방문해 1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메이크업을 진행했고, A씨는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돌잔치 장소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A씨는 스냅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돌잔치 식순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A씨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 잊으려 했다"고 말했지만, 행사 다음 날 메이크업숍 사장으로부터 "돌잔치 잘 마쳤냐"는 연락과 함께 잔금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드려야 한다면 드릴 수 있다"면서도 "제가 겪었던 상황을 사장님은 전혀 생각 못 하고 본인이 메이크업했다는 사실 자체만 생각하는 것 같아 여태 참았던 화가 한 번에 올라왔다"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A씨가 당시 상황과 감정을 담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사장은 24시간 동안 답변하지 않다가 뒤늦게 "고객님 의사 잘 알았다. 저도 제가 노동한 것에 대해서 절차대로 내용증명 보탤 테니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시죠"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내용증명 보내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면서 "사과나 반성이 아닌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는 연락이라니 너무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손님이 노쇼하면 예약금 환불도 안 되면서 본인은 2시간 늦어놓고 메이크업을 해줬다는 이유로 당당히 잔금을 요구하는 것이 맞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별도로 피해 보상 청구하라", "예약금 환불해달라고 안 하는 것에도 고마워해야 할 상황인데 잔금을 요구하다니", "본인은 10분만 늦어도 예약 취소에 환불도 안 된다면서 본인이 까먹은 건 괜찮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지지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똑같이 소송하라"며 법적 대응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