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30만원 축의금 줬더니 돌아온 건 코코아 한 통... "친구 없는 이유 있네요"

친구 결혼식 참석 후 서운함 느낀 사연, 온라인서 화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 후 받은 답례품에 서운함을 느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여성 A 씨는 "늦은 나이, 성인이 되어서 친해진 친구가 더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부탁으로 결혼식 1시간 전에 도착해 신부 대기실에서 함께 있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살다가 그렇게 휑한 신부 대기실 처음 봤다. 친구라고는 나밖에 없고 휑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두 명 더 있었지만 모두 결혼식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고 합니다.


축의금과 답례품 사이의 불균형에 느낀 당혹감


A 씨는 친구의 상황을 고려해 "나이도 있고 친구도 별로 없길래 축의를 30만 원 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결혼식이 아니었음에도 먼 거리를 이동해 일찍 도착해 친구를 지켜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고 합니다.


결혼식 이후 친구는 A 씨의 축의금 액수에 놀라움을 표현했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친구가 건넨 답례품은 따뜻한 물에 타 먹는 코코아 1통이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어이가 조금 없었지만 얘가 이러니까 친구가 나밖에 없구나 싶었다"며 당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더욱이 친구가 임신 소식을 전하며 "자부심을 엄청 내세우더라"고 전했는데요, A 씨는 "묘하게 나를 내려치기 하는 게 느껴졌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러다 아이가 태어나면 출산, 100일, 돌, 입학 선물 등을 하고 코코아를 받을 생각 하니까 아찔해서 정신이 차려진다"는 A 씨의 고민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30만 원 하는 사람도 신기하다", "축의금은 내가 돌려받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금액 선에서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진짜 여유 있는 사람은 돌아올 거나 답례 전혀 생각 안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결혼식 축의금과 답례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