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같이 살던 강아지 친구가 무지개다리 건너자... 그리움에 매일 유품 '목줄' 안고 자는 고양이 (영상)

친구가 떠난 지 6개월, 고양이가 그리움을 달래는 방법


미국에 사는 한 고양이는 매일 밤 특별한 의식을 치릅니다.


침대에 누워 목줄을 끌어안고 냄새를 맡는 녀석.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26세 엠마 도르지(Emma Dorsey)는 최근 틱톡을 통해 자신의 반려묘 셸리(Shelley)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인사이트TikTok 'emmafayedorsey'


지난 1월, 셸리는 함께 지내던 친구를 잃었습니다. 엠마가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 거스(Gus)입니다.


거스가 떠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셸리는 여전히 그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엠마의 영상에 따르면, 셸리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거스의 목줄을 찾아 꼭 껴안고 뺨을 문지르며 목줄에 남아있는 거스의 체취를 맡는다고 합니다.


침대에 누워 무지개다리를 건넌 친구의 목줄을 꼭 껴안고 놓지 않는 셰리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엠마는 "동물은 이별에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저의 반려견 거스는 죽은 지 6개월이나 됐지만, 반려묘 셸리는 아직도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목줄을 꼭 껴안고 있다"며 "녀석은 저만큼이나 거스를 그리워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깊은 유대감, 종을 뛰어넘은 우정


고양이도 애도를 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지만, 같이 지내던 사람이나 동물이 사망한 뒤 종종 슬픔과 외로움을 표출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물행동학회(Animal Behavior Society)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친구나 동반자를 잃었을 때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수면 패턴 변화, 식욕 감소, 무기력함, 심지어 슬픔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보인다고 합니다.


엠마의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 반려견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집에 있던 눈먼 반려묘가 자주 뛰어다니며 쉴 새 없이 울부짖었다. 몇 달 동안이나 그랬다. 정말 슬펐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촌네 강아지와 큰할아버지는 아주 사이가 좋았는데, 큰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강아지는 계속 낑낑거리며 먹지도 않더니 몇 달 만에 죽었다"라는 가슴 아픈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인사이트TikTok 'emmafayedorsey'


셸리의 이야기는 동물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진정한 슬픔을 경험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종을 초월한 이 우정과 그리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