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립공원의 감동적인 코끼리 구조 작전
무리에서 이탈된 아기 코끼리를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려보낸 산림국 직원들의 지혜로운 조치가 화제다.
6일(현지 시각) 전직 인도 산림국(IFS) 관리인 수산타 난다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국립공원 도로를 순찰하다 경험한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산림국 차량을 향해 다급하게 달려오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이 담겼다.
X 'susantananda3'
본래 무리 지어 생활하고 모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코끼리의 특성 상, 새끼 코끼리가 홀로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새끼 코끼리는 어미나 무리의 흔적을 찾으려 차량 주변을 맴돌며 필사적으로 냄새를 맡아댔다. 상황을 파악한 산림국 직원들은 어미 코끼리의 위치를 파악한 후, 녀석을 되돌려 보내기 위한 '특별한' 과정을 거쳤다.
바로 어미 코끼리의 배설물을 새끼의 몸 전체에 발라주는 것이다. 직원들의 이 같은 행동은 코끼리 생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야생동물 구조 현장에서는 사람이 구조한 새끼를 어미에게 돌려보내도 어미가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구조 과정에서 새끼에게 사람의 냄새가 뱄기 때문이다.
모성애가 강한 코끼리 역시 예외가 아니었기에, 산림국 직원들은 어미의 배설물을 새끼의 몸에 발라 사람 냄새를 제거하고 어미가 자신의 새끼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왔다.
X 'susantananda3'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새끼 코끼리는 무사히 어미와 재회할 수 있었고, 둘은 함께 숲속으로 돌아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연에는 고유한 언어가 있는데, 산림국이 자연의 언어를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 정말 사려 깊고 아름다운 재회였다", "국립공원 내 동물들이 직원들과 관계가 좋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