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윤형빈과 내기 패배해 '채널 삭제' 공지했던 밴쯔... 영상 모두 사라져

윤형빈과의 경기 패배 후 205만 구독자 채널 삭제 공지한 밴쯔


유튜브 먹방 콘텐츠의 선구자 밴쯔가 채널 내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다.


그의 채널에 남겨진 것은 검은 화면과 205만이라는 구독자 숫자뿐이다. 팬들은 갑작스럽게 사라진 콘텐츠 앞에서 멍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image.pngYouTube '밴쯔'


2013년 7월 11일 개설된 밴쯔의 유튜브 채널은 2025년 6월 30일까지 정확히 11년 11개월 19일 동안 운영되며 한국 유튜브 먹방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약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205만 명의 구독자를 모으고 약 13억 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 유튜브 먹방 신화를 써온 채널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이다.


지난 6월 29일, 밴쯔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안녕하세요 밴쯔입니다.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하겠습니다"라는 짧지만 무게감 있는 공지를 남겼다. 


이는 하루 전 열린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매치에서 윤형빈에게 TKO로 패배한 후, 경기 전 내걸었던 '패배 시 채널 삭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한 약속의 무게, 12년 콘텐츠의 종료


밴쯔는 윤형빈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34초 만에 TKO로 패배했다.


image.pngYouTube '밴쯔'


승리한 윤형빈은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고 싶었다"는 진솔한 소감을 전했고, 이를 지켜본 팬들은 두 사람의 약속과 그 이행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3,300여 개의 먹방 영상으로 유튜브 시대를 선도해온 밴쯔의 채널이 가진 가치는 단순한 숫자 이상이었다.


그의 콘텐츠가 지닌 진정한 의미는 '진심'이라는 단어로 함축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진심은 채널 삭제라는 극단적인 결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Instagram 'hyoungbin_yoon'Instagram 'hyoungbin_yoon'


현재 밴쯔의 채널은 모든 영상이 삭제된 상태로, 2천 개가 넘는 댓글과 함께 205만 명의 구독자 수만 남아있다.


12년간 쌓아온 콘텐츠와 13억 회의 조회수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유튜브 먹방의 역사를 함께 써온 밴쯔의 결단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약속을 지킨 그의 결정에 존중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