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 코기의 기적적인 구조
안락사 직전, 한 마리의 절름발이 웰시코기가 새로운 삶을 얻었다. 특유의 밝은 성격 덕분이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 더우인 등 중국 SNS에서는 웰시코기 한 마리의 특별한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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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얼마 전 반려견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했다가 대기실에서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웰시코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주인 없이 홀로 있던 이 코기는 한쪽 다리를 절뚝거렸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꼬리를 흔들며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왔다.
생명을 구한 우연한 만남
A씨는 오랜 시간 코기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병원 간호사에게 녀석의 상황을 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곧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코기는 만성 질환과 절름발로 인해 주인이 안락사를 결정했고, 이미 관련 비용까지 지불한 상태였다.
병원이 바빠 안락사 절차가 지연되는 동안 코기는 자신의 운명도 모른 채 대기실에서 밝은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을 알게 된 A씨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코기는 비록 만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거동 불편한 모습이었지만, 불치병이나 심각한 고통을 겪는 상태는 아니었다.
여전히 활기찬 성격과 사람들과 교감을 시도하는 녀석의 행동이 이를 말해줬다.
고민 끝에 A씨는 코기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병원 측의 도움으로 코기의 원래 주인에게 연락했고, 다행히 주인은 코기를 양도하는 데 동의했다.
이로써 코기는 안락사 직전,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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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시코기 한 마리의 운명이 바뀐 우연한 만남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원 주인의 결정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불치병도 아닌데 왜 안락사를 시키냐", "반려견을 장난감 취급하고 걷지 못한다고 안락사시키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한 "반려동물 맞춤 휠체어 같은 대안을 고려하지 않고 생명을 포기한 결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로 최근 장애가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구와 치료법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반려동물 입양의 책임과 윤리, 그리고 장애가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