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전기차 70대 포함 차량 3천대 실은 초대형 화물선... 중국 출발 뒤 결국 침몰

3천대 차량 싣고 가다 '쾅'...깊이 5,000m 바닷속으로


중국에서 출항한 초대형 화물선이 화재와 기상 악화로 인해 결국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선박에는 3천 대가 넘는 차량과 함께 대량의 연료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양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해운사 '조디악 마리타임'이 운영하는 라이베리아 국적의 초대형 화물선 '모닝 마이다스(Morning Midas)'호가 알래스카 애닥 남서쪽 약 480㎞ 해역에서 침몰했다.


5mm.jpgMorning Midas


해당 선박은 지난 3일 선내 화재로 비상 상황을 맞았다. 선원 2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선박은 이후 미 해안경비대와 예인선의 진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길과 날씨, 침수라는 삼중고에 시달렸고, 결국 23일 수심 5,000m 해저로 가라앉았다.


전기차 70대, 연료 1,880톤...오염 비상 걸린 해상


모닝 마이다스호에는 총 3,048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으며, 이 중 70대는 전기차, 681대는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여기에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1,530톤과 경유 350톤도 적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와 폭발 위험성이 높은 물질로, 침몰로 인한 해양 생태계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NBC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NBC


다만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까지 해양 오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선박 운영사와 함께 정밀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2대의 구조선이 배치돼 있으며, 오염 방지 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지속적인 해상 점검 작업을 수행 중이다. 기름 유출에 대비해 차단막과 회수 장비를 갖춘 전문 대응 선박도 투입돼 유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디악 마리타임 측은 "화재 피해에 이어 기상 악화와 침수까지 겹치며 선박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모닝 마이다스호는 중국을 떠나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