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다리 아파 계단 못 올라가겠어요" 15살 노견 위해 '전용 엘리베이터' 만들어준 부자 엄마 (영상)

노령견을 위한 특별한 선물, 집 안에 설치된 '강아지 전용 엘리베이터'


관절 통증과 고관절 이형성증을 앓고 있는 15세 노령견 잭슨을 위해 한 가족이 특별한 선택을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2022년 화제가 됐던 틱톡 영상을 소개했다.


'15살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면 부모님이 엘리베이터를 사주실 거야'라는 캡션과 함께 올라온 이 영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TikTok 'loganmend624'


공개된 영상에는 투명한 파이프 안에 앉아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등장하는 의문의 파이프는 바로 반려견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였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로건 멘디치노(Logan Mendicino)라는 여성은 계단 오르내림에 어려움을 겪는 반려견을 위해 집 안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영상 속 로건의 반려견 잭슨(Jackson)은 로건이 설치해 준 투명한 튜브형 엘리베이터에 앉아 위층으로 이동했다.



노령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특별한 배려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령견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 고관절 이형성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게 된다.


미국 수의사협회(AVM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7세 이상 반려견의 약 80%가 어떤 형태로든 관절 관련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의 경우,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인해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했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강아지를 안고 계단을 오르내렸지만, 이 방법 역시 잭슨과 가족 모두에게 부담이 됐다.


결국 집을 수리하는 타이밍에 잭ㅈ슨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잭슨에게 완벽한 해결책이 되었다.


특히 로건은 녀석이 비좁은 공간에서 혹시라도 밀실 공포증과 같은 두려움을 느낄까 걱정돼 투명한 창을 활용했다.



로건은 Q&A 영상에서 "잭슨이 (엘리베이터를) 정말 좋아한다. 계단 위로 안고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녀석은 엘리베이터를 보면 바로 뛰어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해 나도 종종 이용한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려견을 생각하는 보호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 집 댕댕이한테도 선물해 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든 반려동물 보호자가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노령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있다고 조언한다.


저렴한 대안으로는 경사로 설치, 미끄럼 방지 매트, 계단 보조 장치 등이 있다.


한편 엘리베이터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잭슨은 2023년 10월 2일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