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남의 집에 '몰래' 들어와 새끼 낳고 산 라쿤가족... "동물 판 기생충이네"

집 난로에 '무단 입주'한 라쿤 가족, 집주인 깜짝 놀라


가정집 난로 안에서 비밀리에 칩거 생활을 이어가던 라쿤 가족이 집주인에게 적발돼 쫓겨나고 말았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이 공식 SNS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주택 난로 안에서 어미 라쿤 1마리와 새끼 라쿤 4마리가 발견됐다. 


집주인 A씨는 난로를 열었다가 어미 라쿤 1마리와 새끼 라쿤 4마리로 구성된 라쿤 가족을 마주하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A씨 몰래 난로 내부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어미 라쿤이 사람의 시선을 피하고 천적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난로를 선택해 그곳에서 출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Jefferson County Sheriff's Office'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당국은 라쿤 가족을 안전하게 이주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난로 문이 열리자 어미 라쿤은 놀라 굴뚝을 타고 지붕 위로 도망쳐버렸다.


당국 직원들은 남겨진 새끼 라쿤들을 조심스럽게 난로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대원들은 새끼 라쿤들을 안전하게 꺼낸 후, 어미 라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집 바깥의 덤불 속으로 옮겨놓았다. 


어미 라쿤이 새끼들을 찾아왔는지에 대한 후속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만약 어미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당국에서 새끼 라쿤들을 보호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라쿤들 중 한 마리를 입양하고 싶다", "동물 판 기생충이다", "라쿤 가족이 더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랍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Facebook 'Jefferson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