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것도 기적...'네 다리 모두 잃은 백구' 구조된다
네 다리의 발목을 모두 잃은 채 발견된 백구가 있어 안타까움과 동시에 분노가 일고 있다.
녀석은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학대를 당해 네 발을 모두 다친 채로 기어서 살아남았다. 충격적인 모습에 현장에 출동한 동물권단체 케어조차 "전례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지난 19일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내일(20일) 구조를 위해 현장에 나설 예정"이라며 학대 정황이 짙은 백구 구조 일정을 전했다.
같은 부위 훼손, 의도적 학대 정황 뚜렷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공개된 영상에서 백구는 네 다리 모두 형태를 잃은 채 땅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 네 다리가 같은 위치에서 훼손 당했으며 한쪽 발목은 마치 학대를 하다 실패한 듯한 흔적까지 남아 있었다.
이는 사고나 질병이 아닌, 사람의 손에 의해 고의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부위가 일정한 위치인 점, 상처가 오래된 점, 그리고 그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된 점 등은 동물학대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케어는 "백구가 겪었을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생명을 이어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말했다.
백구의 평생을 함께할 대부모 찾는다
네 다리를 모두 잃은 채 살아 있는 백구는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더라도 평생 장애견으로 살아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케어 측은 "이 백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손길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백구의 회복은 물론, 장애견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대부모와 후원자 모집도 함께 진행된다.
누군가의 손에 무참히 짓밟혔던 생명이, 또 다른 누군가의 손에 의해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케어 측은 치료 이후 수사의뢰 및 학대자 색출을 위한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