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자궁 튼튼할 때 결혼해"... 명퇴 전 축의금 회수해야 하니 빨리 결혼하라는 남친 아버지

"축의금 회수 위해 결혼 서두르라"... 여동생 남친 부모의 충격적 발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동생의 남자친구 부모가 명예퇴직 전 축의금을 회수하기 위해 결혼을 강요한다는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게시된 이 글에서 작성자 A씨는 27세 여동생과 31세 남자친구의 교제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A씨의 여동생은 회사에서 만난 남자와 1년째 안정적인 연애를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부모가 결혼을 서두르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여친 집,모텔 쟁반,모텔 과자,여자친구 집,남친 멘붕,연애썰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명예퇴직까지 1년 6개월이 남은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퇴사하면 이때까지 뿌린 축의금을 거두기 어려우니 명예퇴직하기 전에 축의금 수급을 위해 결혼하면 좋겠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결혼 압박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번진 갈등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자친구의 부모는 "여자 나이 27세이면 빨리 해야 한다", "신혼 즐기고 30세 전에 애 낳으려면 지금부터 빨리 알아봐야 한다"며 결혼을 재촉했다.


A씨는 "동생 남자친구가 1년 만났으니 부모님 소개해 주겠다며 밥 먹으러 간 자리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남자친구가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고도 여동생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자기들이 아파트도 알아봐 주고 뭐도 해준다고 했다는데 팔려 가는 것도 아니고 돈으로 뭐 해주면 결혼해야 하냐"라며 상황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결국 여동생은 남자친구와 다툼 끝에 시간을 갖거나 헤어지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그러자 남자친구의 부모로부터 전화와 문자 폭탄이 시작됐고, 이 문제는 A씨의 가족에게까지 알려지게 됐다.


여동생의 휴대전화에는 "꺾이기 전에 하는 게 현명하다", "어른 연락 안 받는 거 아니다. 예의 지켜라"와 같은 메시지가 도착했다. 심지어 "자궁 튼튼할 때 결혼하라"는 극도로 부적절한 문자까지 보내 A씨를 격분시켰다.


A씨는 "선 넘는 말들이 엄청 많더라. 돌싱 재혼시키는 거 아닌지 의심될 만큼 저렇게까지 수상하게 집착하는 꼴 보니까 어이가 없다"며 가족으로서 느끼는 분노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KT, 988만명에게 휴대전화 보험 서비스 부가세 돌려준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에 네티즌들은 "여자가 더 늦게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남자가 잘 설득하면 되는데 설득을 너무 바보같이 했다", "급해도 31세 남자가 급하지 27세 여자가 급할 게 뭐냐", "축의금 회수 때문에 저런 무리수를 두는 집안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 부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