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산부인과 방문 중 의사의 부적절 발언 논란

미성년 여학생이 방광염 치료를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의사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커뮤니티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밝힌 A씨는 방광염 증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방광염 때문에 산부인과에 갔다가 400자 꽉 채워서 리뷰를 썼다"며 진료 과정에서 겪은 일을 상세히 공유했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연세가 있는 남성 의사는 진료실에 들어선 A씨에게 "너 몇 살이냐, 학생이냐"고 질문했다.

A씨가 학생이라고 답하자 의사는 즉각적으로 "그럼 처녀네? 완전 처녀네? 처녀가 여길 왜 와"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의료 윤리와 환자 존중 논란으로 확산

당황한 A씨가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사는 "내가 소문내야겠네? 처녀가 산부인과에 왔다고?"라며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에야 의사는 A씨의 증상을 물어보고 약을 처방해 주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산부인과는 여성 건강 문제를 다루는 전문 의료기관으로, 방광염과 같은 비뇨기계 질환 치료를 위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사건은 의료인의 윤리의식과 환자에 대한 존중, 특히 취약계층인 미성년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리뷰를 작성한 게) 잘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청소년들이 이 병원 피해 갈 수 있다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