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박형근과의 특별한 인연 공개... "가장 힘들 때 만나 서로 의지"
방송인 하하가 이종격투기 선수 박형근과의 깊은 우정을 공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로드FC'에 출연한 하하는 자신의 인생 최악의 시기에 만난 박형근에 대한 고마움을 진심 어린 말로 표현했다.
하하는 "얘를 안지 4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제가 4년 전에 가장 힘들었다.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둘이 가장 최악일 때 만난 거"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그는 "그때 형근이가 없었으면 많이 힘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기의 순간에 만난 두 사람, 서로에게 큰 힘이 되다
하하는 당시 회사 문제와 건강 악화로 인생의 방황기를 겪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술독에 빠져 살 때였다"라고 고백한 그는 아들 드림이의 친구 아버지 소개로 박형근을 만나게 됐다.
"형근이를 만났는데 나를 보고 놀란 거다. 거의 80대 노인이 와있으니까. 근데 나는 몰랐다. 이 친구가 가장 힘들 때가 나를 만날 때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하는 박형근과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났다"며 "하루를 살기 위해 이 운동을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그러던 중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을 무렵, 막내딸 송이에게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이 발병했다. 이 질환은 다리에서 시작해 몸통, 팔, 머리 등에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딸의 투병 과정에서 보여준 박형근의 헌신적 도움
하하는 "코로나 시기여서 이 아이가 입원하기까지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같이 수소문하고 알아봐 주면서 송이의 병을 낫기까지 형근이가 엄청 큰 도움을 줬다"며 "그래서 진짜 가족이 됐고 기적적으로 송이가 나았다"고 박형근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하하는 당시 자신의 고통을 '런닝맨' 멤버들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얘기를 하면 멤버들이 날 봐줄 거 아니냐. 그러면 예능이 재미 있겠냐. 근데 이 외로움과 고독함을 형근이만 알았다"며 직업적 비애를 느꼈던 순간을 회상했다.
하하는 "엄청 많이 울었다. 다음날 사람들을 웃기러 나가는데 직업적인 비애를 느꼈다"며 "내 아이는 몸이 굳어가면서 움직이질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길랑-바레라는 말도 안 되는 더러운 병에 걸렸는데 그 힘든 시기를 버텼고 이겨내 줘서 정말 고맙고 그때 형근이가 옆에서 엄청 울어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YouTube 'ROAD FIGHTING CHAMPIONSHIP'
마지막으로 하하는 "이런 도움을 받아서 알려주고 싶다. 형근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고 여리고 멋있는 사람인지"라며 박형근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