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나는 솔로' 16기 영숙, 명예훼손 등 혐의... 검찰 벌금형 구형

'나는솔로' 출연진 폭로전 법정으로... 명예훼손 혐의 벌금형 구형


연예 프로그램 '나는솔로' 출연진 간 벌어진 막장 사생활 폭로전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져 결실을 맺고 있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출연자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인사이트SBS '나는 솔로 / 16기 영숙


대구지법 형사10단독 허정인 부장판사는 1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백모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고소인인 강모씨가 화상으로 증인 참여했다.


증인 신문에서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과 라이브 방송 발언 등 혐의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 제294조의 3에 따르면, 범죄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문할 때 사생활 비밀이나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


법정에서 오간 진실공방과 감정적 호소


증인 신문이 끝난 후 검찰은 백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에 피고인 측 변호인은 "고소인의 실체를 알리고 진실을 규명하며 어머니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반박했다.


인사이트SBS '나는 솔로 / 16기 상철


특히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이혼한 여성이 생계가 막힌 극단적 상황에서 순간적 분노로 한 표현을 처벌하는 것이 맞는지 살펴달라"며 정상참작을 호소했다.


백씨도 최후 진술에서 "인간으로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며 "3년 동안 이 문제를 끌고 온 것은 오직 아들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떳떳함 때문"이라고 감정적으로 호소했다.


두 사람은 연예 프로그램 '나는 SOLO <나는 솔로>' 16기에 함께 출연했던 사이로, 백씨는 '영숙'으로, 강씨는 '상철'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나왔다. 방송 이후 이들은 음란 메시지와 패드립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며 SNS상에서 치열한 폭로전을 벌였고, 결국 강씨가 백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법적 분쟁으로 확대됐다.


이 사건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