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조커' 배우, 성범죄 폭로 나왔다... "피해 여성 9명 중 대부분이 미성년자"

할리우드 스타 자레드 레토, 다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 제기


할리우드 배우이자 밴드 '30 세컨즈 투 마스(Thirty Seconds to Mars)'의 리드 보컬 자레드 레토(Jared Leto, 53)에 대한 성범죄 폭로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에어메일(Air Mail)은 자레드 레토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9명의 여성들과 인터뷰를 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한 심층 보도를 게재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들은 레토가 16세 소녀에게 성적인 질문을 하고, 17세 소녀 앞에서 나체를 노출했으며, 18세 소녀에게 성적 접촉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 여성은 "오랫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당시 16세였던 모델 로라 라 루(Laura La Rue)는 동물 권리 행사에서 레토를 만난 후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2009년 4월 그의 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 레토가 자신에게 추파를 던졌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녀가 17세였을 때 레토가 나체로 방에서 걸어 나왔다고 주장했다.


라 루는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이런 게 성인 남성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2008년 자신이 16세였을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카페에서 레토가 자신에게 접근해 전화번호를 얻어 갔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레토는 며칠 후 한밤중에 "이상하고 징그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으며, 파티 초대를 거절한 후에도 3주 동안 매일 이른 아침에 전화를 걸어 성적인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레토의 목소리로 미루어 보아 마약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의 어머니는 우연히 통화를 엿들었다며 딸의 증언을 확인해 주었다.


인사이트자레드 레토 / GettyimagesKorea


미성년 시절 레토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또 다른 여성은 18세가 되었을 때 레토가 자신의 집을 방문했고, 갑자기 성기를 노출하더니 자신의 앞에서 자위행위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레토가 자신의 손을 잡고 그의 신체를 만지도록 강요했다고도 했다.


증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여성은 18살일 당시 레토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며 "나는 확실히 그곳에서 가장 어린 사람은 아니었다. 여성들이 알몸으로 수영하도록 하는 게 파티의 주제 같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영화 '파이트 클럽'


자레드 레토, 모든 의혹 부인


레토 측은 에어메일에 보낸 성명을 통해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레토는 35년 넘게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레토의 집에서 여러 차례 파티를 주최한 브렌트 볼하우스(Brent Bolthouse)는 "누군가 알몸으로 수영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앨리 테일즈 / GettyimagesKorea


이번 논란은 지난달 DJ 앨리 테일즈(Allie Teilz)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17살 때 이 기분 나쁜 놈에게 폭행을 당하고 트라우마를 겪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레토 측은 이 주장 역시 "명백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1992년 abc 시트콤 '캠프 와일더'로 데뷔한 자레드 레토는 영화 '파이트 클럽', '아메리칸 사이코', '레퀴엠', '패닉 룸', '폰 부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블레이드 러너 2049', '하우스 오브 구찌', '모비우스'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2002년부터는 형 섀넌 레토(Shannon Leto)와 함께 밴드 '30 세컨즈 투 마스'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