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아내, 유부남 전도하더니 애 셋 데리고 펜션... 결국 불륜이었다"

이혼 후 딸의 결혼식, 혼주석에 앉지 못하는 아버지의 서운함


아내의 외도로 이혼한 60대 남성이 딸의 결혼식에서 혼주석에 앉지 못하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A 씨는 "이혼 후 처음 맞이한 자녀의 결혼, 혼주석에 새아빠가 앉는다는데 너무 속상하다"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 씨는 방송에서 12년 전 이혼 사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가족이 다 함께 교회에 다녔는데, 전처가 고물상 주인을 전도한 뒤 그 아래 직원으로 들어갔다"며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느 날 갑자기 전처가 그 남자와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간다고 했다"며 "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아이 셋 데리고 펜션에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자녀들은 7살, 6살, 5살로 어렸기 때문에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A 씨는 덧붙였다.


이수근의 질문에 A 씨는 상대 남성도 가정이 있었으며, 가족끼리 식사도 하는 친분 관계였다고 밝혔다. 펜션 사건 이후 별거하다가 아내의 이혼 통보로 "싸우기 싫어서 그냥 이혼했다"고 했다.


인사이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양육과 부모로서의 책임에 대한 논란


이혼 후 자녀들은 전처가 양육했으며, A 씨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처가 새아빠랑 애들을 키웠을 것"이라며 "불륜남이 이혼했는지는 모르겠고, 이혼했으니까 같이 사는 거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특히 "전 그 불륜남이 아직 같이 사는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양육비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수근이 질문하자, A 씨는 "애들 대학 등록금은 반반 내줬다"며 "그동안 아이들과 자주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다. 지난달까지도 그랬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났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인사이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문제는 둘째 딸의 결혼 소식을 들은 후 "아빠는 혼주석에 못 앉는 거 아시죠?"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발생했다.


A 씨는 "딸과 사이는 좋은데, 제가 서운해서 딸한테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결혼식 참석과 부모 역할에 대한 조언


서장훈은 "딸이 나쁜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다"라며 "12년 넘게 같이 산 새아버지와 자녀들이 쌓은 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처가 '친아버지랑 앉으라고 하면 결혼식 안 간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상황을 이해시키려 했다.


이에 A 씨는 "딸이 결혼한다면서 신랑과 함께 저한테 인사도 왔고, 저는 딸의 신혼집도 갔다 왔다"며 "당연히 혼주석에 앉을 줄 알았다"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인사이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는 "딸이 요청하면 결혼식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는데 혼주석에 못 앉는다니까 기회조차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결혼식 당일은 참고, 따로 호텔이나 식당을 잡아서 친가 식구들에게 인사드리는 시간을 마련하는 게 어떠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수근은 보다 직설적으로 "아버지도 잘하신 거 없다. 아내가 바람났다고 해서 아버지가 자식 키운 거 아니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냉정하게 딸이 아버지 싫었으면 연락도 안 했을 것"이라며 "딸이 아빠한테 예의를 갖춘 것이고, 친아빠에 대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