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종석 유족, 루머 해명... "여자친구 집 난동 사실 아냐"

모델 고(故) 김종석의 유족이 고인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9일 새벽 김종석의 친누나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실과 다른 보도 및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해명문을 게재했다.

Instagram 'kimjongseok__'

김종석의 누나는 "술에 취해 여자친구 집에 급습했고, 소주병으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실제 상황은 김종석과 여자친구가 각자 다른 지인들과 별도의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된 마음에 친구와 함께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여자친구와 일부 지인들은 잠들어 있었고, 깨어있던 남자 지인과 김종석 측은 대화를 나누며 농담도 주고받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경찰 신고 경위와 사망 원인 해명

김종석의 누나는 "여자친구가 잠에서 깨어난 후 일방적인 폭행이나 난동이 아닌 연인 간의 단순한 말다툼이 있었다"며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른 일행들이 개입해 상황이 격해질 기미가 보이자, 종석이의 친구가 싸움을 막기 위해 소주병을 깨는 행동을 했고, 이로 인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Instagram 'kimjongseok__'

또한 "경찰이 오자 도망을 갔다거나 피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경찰 녹취록, 친구 녹취록, 현장에 있던 상대방 언니의 카카오톡 내용, 여자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김종석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최근 지인에게 당한 사기로 인해 금전적, 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며 "전 재산을 잃은 것은 물론 사기로 인한 빚으로 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긴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일어난 일들과 여러모로 지치고 힘든 상황으로 인한 허무함과 많은 생각들로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Instagram 'kimjongseok__'

김종석의 누나는 "현재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신고 조치한 상태이며, 향후 허위 루머와 비방성 댓글도 즉시 신고할 예정"이라며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모독과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종석은 지난 4일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연인에게 소주병을 던져 경찰에 신고당하고 이후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는 A씨가 김종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고인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다슈의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2022년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스킵'에도 출연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