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2일(일)

"반성한다"... '제시 팬 폭행' 연루된 래퍼 코알라, 입 열었다

래퍼 코알라, 제시 팬 폭행 의혹에 공식 사과


래퍼 코알라(36·본명 허재원)가 가수 제시의 팬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코알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와 함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인사이트Youtube 'Bobblehead Music'


코알라는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서 죄송하다"며 "오랜 시간 동안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모든 것이 법적으로 해결되고 제대로 처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었으나 피해자가 대면을 원치 않았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그런 일을 겪으실 이유가 전혀 없었고, 제가 드린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행 사건의 전말과 코알라의 책임 인정


이번 사건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했다.


당시 미성년 팬이 제시(제시카 현주 호·35·미국)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현장을 떠났고, 이후 경찰이 출동했을 때 제시 일행은 A씨의 행적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A씨뿐만 아니라 코알라도 피해자의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들이미는 모습이 확인됐다.


코알라는 사과문에서 "이 일은 분명 제 책임"이라며 "처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는 저희 일행 중 한 명이었고, 단순한 오해와 잘못된 판단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데에는 제가 큰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갱단 연루 의혹과 법적 처리 상황


폭행 사건이 불거진 후, 코알라의 팔에 새겨진 문신이 미국 갱단 소속임을 의미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사이트Instagram 'alaokxv'


코알라의 오른팔에는 'K', 왼팔에는 'OS'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는 LA 한인 갱단 'Korean Outlaws'의 구성원임을 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제시 측은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제시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제시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코알라는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으며, 함께 팬을 폭행한 뒤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A씨에 대해서는 지명수배와 함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한 수배가 이루어졌다.


코알라는 사과문 말미에 "사건은 공식적으로 종결되었고,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시사했다. 한편, 코알라는 제시의 '어떤X(What Type of X)', '콜드 블러드(Cold Blooded)', '눈누난나' 등 여러 히트곡 작업에 참여한 바 있으나, 제시 측은 당시 "음악 작업을 몇 번 같이 했을 뿐"이라며 긴밀한 관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