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아빠 모시고 장가계 패키지 여행 갔다가 '불륜녀'라고 오해 받은 딸에게 고수들이 한 조언

아버지 모시고 패키지 여행 갔다가 불륜 오해받은 딸의 사연


중국 장가계로 아버지와 함께 효도 여행을 다녀온 한 여성이 패키지 여행 일행들로부터 '불륜녀'라는 오해와 악담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쓴 딸 A씨는 해당 사연을 공유하며 대처방법 등 조언을 구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18명이 함께하는 중국 장가계 패키지 여행에 아버지와 단둘이 참여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 손에 자랐다는 A씨는 곧 해외로 떠날 예정이라 아버지와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 내내 일행들은 이들을 부녀가 아닌 불륜 관계로 오해하며 뒤에서 수군거렸고, 마지막 날에는 대놓고 "저건 썸이지 썸", "그래~ 아빠다 아빠~"라는 식의 비아냥과 악담을 퍼부었다. 


여성은 여행 내내 부녀 관계임을 밝혔지만, 일행들의 편견 어린 시선과 말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오늘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펑펑 울고 지금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깊은 상처를 받았음을 토로했다.


아버지도 이런 시선을 의식해 "제가 상처받을까 봐 일부러 저와 같이 안 다니시려고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A씨에 공감하며 일행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뭐 눈에는 뭐 눈에만 보이는 법", "질투나서 악담하는 거다"라며 A씨를 다독였다.


"여행사에서 명단을 받아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 싹 다 고소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단, 녹취나 동영상, 증인 등 증거가 없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며 속상하겠지만 잊어버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음부터 같은 상황 발생되면 당당하게 앞에 가서 '녹취해서 고소하겠다' 말하거나 가족관계 증명서 캡처본이라도 저장해서 보여주라는 제안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가족여행 다닐 때 '아빠', '딸'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는 것도 방법"이라는 참신한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저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꼭 저런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게 참 웃픈 현실"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비슷한 사례에서 법률 전문가는 "타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악의적인 소문 유포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도 "법적 대응보다는 우선 여행사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