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바닥에 떨어진 돈, 함부로 줍지 마세요"... 1달러 지폐 주웠다가 '전신마비' 온 여성

펜타닐 묻은 지폐 주웠다가 전신마비... 미국서 '악마의 약물' 경고 재조명


바닥에 떨어진 1달러짜리 지폐를 무심코 주웠다가 전신마비를 겪은 미국 여성의 사례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발생한 이 사건은 '악마의 약물'로 불리는 펜타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시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인 렌 파슨은 맥도날드 화장실 앞에서 발견한 1달러짜리 지폐를 주웠다가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을 경험했다.


우연히 땅에 떨어진 지폐 주웠다가 전신마비 온 여성 / Dailymail우연히 땅에 떨어진 지폐 주웠다가 전신마비 온 여성 / Dailymail


그녀는 식사를 마치고 차에 탑승하는 순간 어깨부터 시작된 이상 증세가 전신으로 퍼져 결국 호흡 곤란과 전신마비 증상까지 겪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렌은 의료진으로부터 약물 과다 복용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렌과 그녀의 남편은 지폐에 펜타닐이 묻어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지폐에서 펜타닐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펜타닐, 미세한 양으로도 치명적인 '악마의 약물'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50-100배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로, 의학적으로는 강력한 진통제로 사용되지만 불법 유통 시 극도로 위험한 약물이다.


단 2밀리그램만으로도 성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악마의 약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약 10만 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펜타닐을 포함한 합성 오피오이드와 관련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펜타닐 관련 사망자 수는 급증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펜타닐은 현재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 위협"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특히 불법 제조된 펜타닐은 정확한 용량 조절이 불가능해 의도치 않은 과다복용 위험이 매우 높다.


지폐를 통한 펜타닐 노출, 실제 위험은?


렌 파슨의 사례가 재조명되면서 지폐를 통한 펜타닐 노출 위험에 대한 논의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렌 파슨의 사례처럼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주울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경찰은 "불분명한 출처의 지폐나 의심스러운 물질이 묻어있는 돈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함부로 줍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