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입사 3일 만에 결혼 알린 후 퇴사 강요 받았습니다" 직장인 사연에 '갑론을박'

ㅣ 입사 3일만에 결혼 알리자 퇴사 강요 받아


회사에 입사한 지 3일 만에 결혼을 알린 후 퇴사를 강요받았다는 직장인의 사연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사하자마자 다음 달 결혼하면 퇴사 사유?'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인 A씨는 며칠 전 화장품 회사 사무직으로 입사한 후 결혼 예정임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를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경조사를 지원해주는 회사라서 결혼 관련 이야기를 물어보려고 했다"며 "저도 상식이 있는 지라 회사 내규에 100% 따를 생각이었고, 휴가 없고 지원도 없다 해도 수긍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주말에 결혼하고 다음 날 출근하면 되니까 그게 무슨 걱정인가"라며 "그래도 경조사는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입사한 후 3일 만에 이야기를 전달했고 회사 규정이나 그런 게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다. 그게 인간적인 도리 상 당연하니까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돌아온 회사의 대답은 부적응으로 인한 '퇴사'였다. 이에 A씨는 "그냥 솔직하게 결혼도 하고 경조사 지원도 물어보고 곧 출산도 할 수 있으니 자른 거라고 말하든가 진짜 열받아서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누가 휴가를 달라고 했나, 돈을 달라고 했나, 청첩장을 뿌렸나. 다음 달 결혼하니까 회사 규정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아무 지원 없다 길래 알겠다고 하고 그냥 일상이나 보내려고 했는데 퇴사하라고? 사유도 5일 만에 부적응? 참나. 내가 그런 회사에 들어간 게 죄지"라며 황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입사하자마자 휴가 받고 경조사 지원 받고 퇴사하는 사람도 있지만 회사 내규 100% 따르고 군말 없이 다닌다고 해도 퇴사 처리하는 곳이 있다. 더러워서 나간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대체로 사연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으나 회사 입장도 난감할 것 같다는 반응인 가운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신혼여행도 있는데 결혼하고 나서 입사하는 게 좋을 듯", "휴가나 청첩장, 경조사비 등을 바란 게 아니면 굳이 말 안 하는 게 좋았을 것 같다" 등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부적응으로 퇴사시키는 건 좀 너무하다"면서도 "이전 회사에서 신입이 한달만에 결혼해 경조사비 축의금 다 받고 신행 갔다오고 한달만에 퇴사한 거 본 적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부당해고라는 반응과 "수습기간이라 부당해고 해당 안 될듯" 등의 갑론을박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