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신간] 지적 생활의 즐거움

인사이트사진 제공 = 책읽는고양이


'지적 생활의 즐거움'의 저자 필립 길버트 해머튼은 '지적 생활'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빅토리아 시대의 지성이다. 그는 지적 본능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인문적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지적 생활'을 선택했으면서도 그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지적 즐거움'을 깨닫도록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지적 생활을 위한 신체적 단련, 2부 지적 생활자의 현실적인 고민들, 3부 지적 생활자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독자와 만난다.


해머튼의 조언은 100년을 뛰어 넘어 현대인에게도 깊은 깨달음과 통찰을 제공한다.


해머튼은 지적 생활자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유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플라톤이나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철학자들이 필요한 이유는 그들의 학설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삶 자체라고 강변한다. 


또한 인간관계가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훌륭한 사람과 사귀고 싶다면 먼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머튼은 적에 대한 해석에서도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그는 아리스토파네스를 인용하며 "현명한 사람은 적으로부터 배운다"고 말한다.


적을 인정하고 그들로부터 배울 점을 찾으라는 그의 조언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또한 예술에 대해서는 인간의 이상을 높이고 순수하고 강렬한 존재로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설명한다.


나이듦에 대해서도 해머튼은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 아름다운 노년은 아름다운 청춘의 증거이며, 지나간 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현재를 만끽하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그의 조언들은 19세기 영국 사회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해머튼이 이 시기에 쓴 '지적 생활의 즐거움'은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가르침을 제공한다.


해머튼이 활동했던 빅토리아시대는 대영 제국이 절정기로 물질문명의 모순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지금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해머튼은 우리가 지성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결국 본능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