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내 존재를 부모님에게 숨기는 32살 남친... 1년 만났는데 정떨어져요"

부모 앞에서 여친과의 '전화' 극도로 꺼려하는 32살 남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지금 거실에 엄마 계셔서... 내가 이따가 다시 전화 걸게" (뚝)


한 여성이 1년 동안 만난 32살 남자친구로부터 '거실에 엄마가 있다'는 이유로 통화가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른두 살 먹은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나를 숨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작성자 A씨는 "자취 중인 남자친구가 가끔 본가에 가는데, 본가에 있을 때 내가 전화 걸면 전화 못 한다고 속삭이면서 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가 거실에 있다고 전화를 못 하겠다는데 이게 참 애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여 말했다.


남자친구의 나이가 어린 것도, 그렇다고 두 사람이 연애를 한 기간이 그리 짧은 것도 아닌데 부모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듯한 남자친구의 태도에 섭섭함을 느낀다는 게 A씨의 말이다.


"부끄러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숨기는 느낌이 강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이런 문제로 여러 번 스트레스 받아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본인은 이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서 붙잡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워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존재 자체를 숨기는 게 맞는 것 같다. 남친 이런 모습에 정떨어지는 거 정상이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께 말 못 할 사이인 거면 와이프 감으로 안 본다는 거 아니냐", "이유가 어찌 됐든 엄마 앞에서 여친이랑 떳떳하게 통화 못하는 건 이상한 게 맞다", "부모님이 (A씨를)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해서 눈치 보는 거 아니냐", "나도 평소 말투랑 다르게 통화하기 부끄러워서 나가서 전화 받는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