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만 하다가 처음 만난 남성, 그런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며칠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연락했던 이성과 만나 데이트했으나 비용을 덤터기 쓰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첫 데이트 때 데이트비 덤터기 씌운 치졸한 X, X 먹이는 법 좀 알려주실 분?'이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9일 좋은 감정으로 연락하고 지내던 남성과 첫 데이트를 했다.
홍대에서 만나 곱창집에서 술까지 한잔한 뒤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남성이 지난주에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계산하면 나중에 돈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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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 한 3만원 2주 넘도록 안 보내줘... 적반화장으로 화낸 남성
카드를 잃어버리고도 데이트 나온 남성이 의심스러웠으나 A씨는 '돌려받겠지'란 생각으로 카페와 코인노래방까지 계산했다고 한다.
헤어지기 전 A씨는 데이트 비용의 절반을 요구했으나 2주가 넘은 현재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남성은 처음에 OTP 카드를 잃어버려서 송금할 수 없다고 변명하더니, 나중에는 적반하장으로 A씨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A씨에게 "기가 차서 그런다. 입장 바꿔서 3만원 얻어먹었다고 이렇게까지 말하는 애 처음이다. 이렇게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겠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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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냥 좀 기다려라. 이렇게 압박하면 더 늦어진다. 아니면 그냥 사줬다고 생각해라. 내가 뭐 빚졌냐. 얻어먹은 거뿐이다. 기다리기 싫으면 연락하지 마라"라고 했다.
이후 남성은 7일 뒤에 돈을 준다고 했으나 역시 연락은 오지 않았다. A씨는 남성의 직장과 전화번호는 알고 있으나 겹치는 지인이 없고, 자세한 주소는 모른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약속한 7일째인데 아무 말이 없다"라며 "돈 돌려받으면 좋겠지만 이 치졸한 XX, X 먹이고 싶은데 방법 좀 공유해 달라. 돈을 떠나 괴롭혀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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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하는 가게 찾아가라", "그냥 적선했다고 치고 연락이나 만나지 말아라", "3만원도 없으면서 데이트는 왜 나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돈을 빌려주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급명령 신청을 할 수 있지만 금액이 소액이라면 실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한편 지난 10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결혼 적령기(25~29세) 남녀 각각 25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9.4%는 데이트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데이트 1회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7만 4700원이었다. 다만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9만 400원, 여성은 5만 9000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만원 정도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