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7, 시험장 꿀팁 전한 유튜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창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기다.
어떻게 하면 수능 대박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1등급 비법을 전한 유튜버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전교1등, 후일'에는 '수능대박 터진 사람이 알려드립니다. 막판 컨디션 멘탈관리 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후일은 "저는 국어가 고등학교 3년 내내 만년 4~5등급이었다. 고3 6월, 9월 평가원 때도 한결같이 4등급이 나왔다. 그런데 수능 날 인생 처음으로 1등급 성적표를 받게 됐다"며 시험장 꿀팁 4가지를 공개했다.
YouTube '전교1등, 후일'
후일은 "첫 번째는 마인드 세팅이다. '평소 성적보다 수능 성적은 더 떨어진다'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입시 판에서 이것만큼 말이 안 되는 소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 수능은 기본적으로 상대 평가다. 평소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학생이 있으면 당연히 평소보다 등급이 올라가는 학생도 있기 마련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능 날 성적이 떨어진 사람들이 성적이 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더 티를 많이 내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진 사람들이 많아 보일 뿐이다. '수능 = 상대평가'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수능 날 성적은 더 떨어진다'라는 말에 휘둘리지 않게끔 마음가짐부터 제대로 잡는 게 최우선이다"라고 조언했다.
YouTube '전교1등, 후일'
두 번째로 그는 '이전의 과목, 문제에 영향받지 않는 태도'를 꼽았다.
후일은 "고3이었을 당시 '정치와 법' 과목의 내신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 시험이 끝나고 나니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채점하는 과정에서 100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실수로 한 문제를 틀린 걸 알게 됐다. 상위권 친구들이 문제가 쉽게 나왔다고 해 '1등급은 물 건너갔겠구나'하며 체념했다. 다음날 시험이 있는 영어를 공부하려는데 계속 실수로 틀린 문제가 아른거려 집중이 안 됐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전날 시험 과목이 다음날 시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후일은 걱정했던 '정치와 법' 과목에서 전교 3등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그는 "이때 느꼈다. 사람은 일희일비하기 너무 쉬운 존재라서 그냥 다 맞았다고 스스로 세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야 그다음 과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수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수능 날 시험을 보다 보면 무조건 말리는 순간이 오게 되어 있다. 이때 헷갈렸던 앞 문제나 어려웠던 앞 과목의 영향을 받아버리면 그 이후 과목에도 무조건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 시험을 볼 때만큼은 '지금까지 푼 문제를 다 맞았다' 스스로 속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신 승리를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악의 행위는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보는 거다. 절대 하지 말아라. 무조건 손해 보는 장사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전교1등, 후일'
세 번째 팁으로 후일은 "모르는 문제, 헷갈리는 문제가 나오면 빠르게 별표를 치고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페이스가 말려버리면 평소 풀 수 있는 문제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일단은 쉬운 문제부터 오름차순으로 풀어라. 애매하거나 헷갈리는 문제에 매몰되면 한 문제를 더 맞히려다가 시간이 없어 뒤에 풀 수 있었던 두세 문제를 날려버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로 다 풀었는데 별표 친 문제가 10문제라고 해도 너무 쫄 필요없다. 확실한 문제는 OMR 카드에 체크한 후 남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된다. 해결할 때마다 OMR 카드에 정답을 체크해 나가라"라고 조언했다.
YouTube '전교1등, 후일'
마지막으로 후일은 "문제를 풀 때 1번 선지가 정답이라는 판단이 들 때가 있다. 이때 학생들의 행동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1번이 진짜 정답인지 2번에서 5번 선지를 모두 확인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2번에서 5번 선지를 안 보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다"며 "만약 시간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1번이 정답이라는 확신이 들어도 나머지를 하나하나 확인해 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1번 선지가 애매하다 싶으면 당연히 뒤에 있는 선지들도 살펴보는 게 맞다. 시험장에 정답을 체크하러 가는 거지 시험지를 분석하러 가는 게 아니다. 1번, 2번 선지가 정답일 때는 정답이 맞는지 한 번만 더 재확인하고 뒤에 있는 선지들을 과감하게 넘기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수능 당일 이 방법을 처음 시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5번 선지까지 안 보고 넘어가는 게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이런 불안감이 계속 올라오면 시험 날 페이스가 말리기 쉽다. 실전 모의고사로 3~4번 연습해 본 다음 본인에게 맞다고 느껴진다면 사용하길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52만 2670명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후일은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다. 최선을 다했다면 나머지는 운명에 맡긴다는 말이다. 보통 책임감이 강한 친구들이 수능 날 긴장을 많이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그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내도 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 긴 여정에서 이미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으니 결과가 어떻게 될까 걱정하기 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수능까지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겨도 좋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며 영상을 마쳤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긴장을 안 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 "멘탈 관리가 제일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에는 52만 2670명이 지원했다.
졸업생 지원자는 16만 1784명으로 2004학년도(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