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90년대생들 '최애템' 추억 지켜주려 10년 전 제품도 단종 안 하는 '원조 색조맛집' 토니모리

"촌스럽다고 함부로 손댈 수 없어" 토니모리가 단종 잘 안 하는 이유 '눈길'


인사이트토니모리


"제발 이 컬러 재출시해 주세요"


누구나 잘 쓰던 '최애템'이 단종되어 버려 아쉬웠던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신상이 끊임없이 출시되면서 오래전 출시된 제품이 단종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지만, 여기 소비자들의 추억을 지켜주기 위해 단종을 포기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2000~2010년대 로드샵 열풍을 주도했던 '토니모리'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는 '토니모리가 단종을 거의 안 하는 이유'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6월 토니모리는 뛰어난 지속력과 발색력으로 오랜 기간 '국민 틴트'로 사랑받아 온 '퍼펙트립스 쇼킹립'을 리뉴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쇼킹립 리뉴얼 출시에 관한 올리브영 매거진 캡처 사진이 담겼다.


토니모리는 "다른 로드샵 브랜드에 비해 단종에 대해 엄격하게 생각하는 편"이라면서 "최근 쇼킹 립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10년 전 출시했던 채도가 높고 진한, 지금은 유행이 아닌 컬러들도 단종시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컬러를 위해 토니모리를 찾아주시는 고객들도 있다. 옛날 컬러고, 촌스럽다고 해서 저희가 함부로 손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제형과 패키지를 최근 트렌드에 맞게 리뉴얼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토니모리 홈페이지 캡처 화면


토니모리는 쇼킹 립 틴트를 리뉴얼 출시하며 기존 색상에 신규 컬러 3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또 단종됐던 컬러를 재출시했다. 이에 소비자는 10년 동안 쓰던 립 컬러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됐다.


게시글을 올린 트위터리안은 "한철 지나면 단종시키는 발 빠른 화장품 업계에서 꾸준히 그 컬러를 아끼는 고객을 위해 패키지를 바꾸고 유행에 맞는 색을 추가해도 단종하지 않는 마음이 고맙다"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코덕으로서 너무 좋다", "단종 엄청 하는 브랜드가 생각나는데 제발 이런 것 좀 따라 했으면 좋겠다", "쨍한 오렌지 색 틴트 토니모리에서만 나와서 매번 산다", "반성할 브랜드 많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단 한 명의 소비자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 내놓기도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한편 토니모리는 2021년 단종되어 구매가 어렵게 된 제품을 재생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2013년부터 꾸준히 사용해 온 '더 산뜻 피톤치드 모공 스킨'이 2017년 단종되어 아쉽다는 고객의 손 편지를 받은 토니모리 측은 약 4주에 걸친 원료 수급과 기존 제품 처방에 따른 샘플을 제작하고 수차례의 유사성 테스트 과정을 거쳐 기존과 동일한 제품을 제작했다.


여기에 업그레이된 신규 용기와 디자인을 적용하고 해당 고객의 이름을 각인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대용량 '더 산뜻 피톤치드 모공 스킨'을 해당 소비자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에는 2018년 출시됐던 'UV마스터 올인원 선' 제품을 단종할 예정이었으나, 소비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재출시했고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