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돌잔치 두 달 전부터 예약 전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온 가족이 예약에 뛰어들어 겨우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성공해야 유명 5성급 호텔에서 돌잔치를 할 수 있다는 후기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맘카페 등에는 돌잡이, 돌잔치를 다 끝낸 엄마를 이르는 신조어 '돌끝맘'들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정성스럽고 고급스러운 돌잔치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호텔 결혼식은 못 했어도 사진 때문에 호텔 돌잔치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5성급 호텔 돌잔치 예약 꿀팁 등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각종 SNS, 맘카페 후기에 따르면 5성급 호텔 식음 업장에서 돌잔치를 하려면 2~3달 전 예약해야 한다. 예상 비용만 약 700만 원 정도인데, 예약이 단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워커힐호텔 비스타 슈퍼 스파 스위트에서 즐기는 프라이빗 돌잔치 / 워커힐호텔
1순위로 꼽히는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 돌잔치를 하려면 두 달 전부터 예약 전쟁에 나서야 한다. 팔선에는 별실인 '샤론'과 '셀비아' 룸이 있는데, 주말 오찬 때는 예약 오픈 후 5분 안에 모든 예약이 마감된다.
워커힐 호텔 명월관(한식), 모에기(일식), 금룡(중식) 세 곳의 식음 업장에서도 돌잔치를 진행할 수 있는데, 이곳 또한 두 달 전부터 예약 전쟁이 시작된다. 스냅사진으로 한옥(명월관)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온 가족이 전화를 걸어야 한 번 연결될 정도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오너셰프가 운영을 맡은 반얀트리 '페스타 바이 민구', 시그니엘 서울의 '비채나', 웨스턴조선의 '자정향' 등도 인기다.
장소 선정부터 한복, 스냅, 돌상, 답례품 등 신경 써야
장소 선정에 성공해도 한복, 스냅, 돌상, 답례품 등의 큰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5성급 호텔에서 하는 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의 한복을 찾다 보면 최소 100만 원부터 200만 원이 들고, 스냅촬영 비용도 인화까지 포함하면 100만 원은 든다.
많은 호텔의 경우 돌상 반입 비용을 받는데, 제휴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도 최소 50만 원이다. 보통 10~15명 정도의 인원으로 호텔 돌잔치를 진행하면 보증금은 200~300만 원 정도고, 답례품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한편 '호텔 돌잔치' 뿐만 아니라 키즈 명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백화점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수입·명품 아동복 매출 또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대의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