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리기간 동안 직장 동료와 카풀, 난리칠까봐 얘기 안 했는데 이혼하자네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동료와 차로 4개월 동안 출퇴근을 함께하는 '카풀'을 한 여성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았다.
'카풀'을 해 온 직장 동료가 동갑 남성이라는 점과, 여성이 이 사실을 남편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9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직장동료랑 4개월 몰래 카풀했다고 이혼하재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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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회사에 동갑인 남자 동료가 있는데, 이 친구가 타던 차를 팔고 새차가 출고되기 전까지 지하철, 버스로 출퇴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이 친구 집이 저희집이랑 가까워서 며칠 동안 제가 차로 몇 번 태워다 줬다"고 덧붙여 말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차는 직장동료를 태워다주고 며칠 지나지 않아 갑자기 고장이 나게 됐고, 차 수리 기간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직장동료가 지난번에 자기를 태워다 준 거에 대한 보답이라고 네 달 가까이 자기 차로 출퇴근 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직장 동료 차에서 내리는 아내에 '분노'한 남편...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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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직장동료의 차를 타고 퇴근하던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리는 장면을 남편에게 목격당하면서 생겨났다.
A씨의 남편은 "너 이거 명백한 바람이야. 남녀가 그것도 동갑인 직장동료가 아침저녁으로 차를 같이 타고 다닐 이유가 뭐냐"며 "내가 야근하는 동안 니들 둘이 저녁을 먹었을지 뭘 했을지 내가 어떻게 알아"라며 대뜸 이혼을 요구했다.
한순간에 직장동료와의 '불륜'을 의심받게 된 A씨는 "맹세코 지저분한 연락 한 적도 없고, 다른 마음 품은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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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와 한차를 타고 출근, 퇴근길을 함께한 게 전부이고, 차 수리가 끝나는 대로 이러한 '카풀'이 끝나게 되니 굳이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이 문제로 일주일째 이혼하자고 난리 치는데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한테 남자 동료랑 카풀한다는 걸 일부러 말했어야 하는거냐"며 "대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아무렇지 않았으면 왜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내리냐", "남편에게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이 있으니까 말 못 한 거 아니냐", "결혼했으면 서로 오해 없게 이성과 알아서 거리 두는 게 맞다", "부부 사이 가장 중요한 '신뢰'를 깨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행동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