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는 '짠돌이' 남친, 가방사달랬더니 "먹튀할 수 있으니 혼인신고 전에는 못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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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선물에 인색한 '짠돌이'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아 가방을 요구했더니, '혼인신고 하면 사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여자친구에게 서류상 '부부'로 표기되기 전까지 함부로(?) 선물했다가는 선물만 받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를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짠돌이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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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데이트도 '더치페이'를 해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월 300만 원을 벌고 매달 150만 원 정도 저축을 하고 있다. 비록 지방이긴 하지만 집도 갖고 있다"며 을 뗐다.
이어 "그런데 남친이 엄청 짠돌이다. 원래 저축도 매달 월급의 80%를 하던 거 연애하고 50%로 줄인 정도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문제는 A씨가 데이트를 할 때마다 '더치페이'를 하던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게 되면서 생겨났다.
A씨는 "평소에 하도 돈을 안 쓰니까 (프로포즈 선물로) 가방 내놓으라고 했더니 '혼인신고 하기 전까지는 먹튀할 수 있으니 사줄 수 없다'고 한다"며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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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남자친구는 전여친들한테 인색하게 굴었던 것들 하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오히려 그때 전여친들이 사달라고 하는 거 다 사줬으면 지금쯤 '개털' 됐을 거라면서 안도한다"고 말했다.
어차피 떠나갈(?) 인연에 돈을 사용하는 것만큼 아까운 게 없으며, 결혼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정된 현재 상황에서 자신의 '아내'에게는 고가의 선물을 해줄 수 있다는 게 A씨 남자친구의 입장이다.
A씨는 "마누라한테만 사주려고 짠돌이처럼 모았다고 하는데 보통은 여친한테 돈을 더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경제관념이 있다", "300 벌면서 150 저금하는 게 무슨 짠돌이냐", "연애 때도 인색했는데 결혼한다고 사주겠냐", "식장 잡으면 선물해 줄 것 같긴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