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까지 생각한 여친 손목에서 발견된 '자해흔적'... "결혼해도 될까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남성이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던 여자친구의 손목에서 다수의 '자해' 흔적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졌다.
2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친구 손목에 있는 자살흔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1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소 데이트 할 때에는 팔목에 액세사리 같은 걸 많이 하고 아대 같은 걸 착용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 시계를 선물해주면서 이걸 채워주다가 손목에 있는 상처를 발견하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야기 듣고 위로는 해 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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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의 손목에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10여 개가량 있었으며 상처의 크기가 커 바늘로 꿰맨 흔적도 여럿 존재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설명해 줬고 들으면서는 '속상했겠다', '마음 아팠겠다' 하며 이해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상처를 보고 결혼이 고민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여자친구가 '속상한 일', '힘든 일' 등이 생겼을 때, 또 자해를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그와 결혼해 함께 사는 미래가 다소 버겁게 느껴진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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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이기적인거냐. 머릿속이 정리가 잘 안되고 여자친구와 만남을 계속 이어가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제까지 그랬는지, 충분한 치료를 통해 가치관이 바뀌었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화나거나 일 안 풀릴 때 위협용으로 손목 긋는 거 상상해 보라", "안타까운 것과는 별개로 배우자로 들이고 싶지는 않다", "손목 긋는 사람들 자기연민 쎈 사람이 대부분이다. 함께 살기 힘든 게 사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