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대체 멸치가 어디에?"... 김밥에 넣지도 않은 '멸치'있다며 별점 테러한 손님

"김밥에 넣지도 않은 '멸치'를 넣었다며 악성리뷰를 남긴 손님때문에 억울해 죽겠어요"


인사이트보배드림


"사장님... 김밥에 멸치가 들어가는 거였으면 미리 말씀을 해줬어야죠... 하 멸치 진짜 극혐하는데... 아니 어떻게 치즈김밥에 멸치를 넣어요?" ★★★☆☆


'멸치'를 사용하지 않는 김밥집 사장님이 '김밥에 멸치가 있다'며 별점 테러를 한 손님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어이없는 리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9년째 김밥짐을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하루 종일 주문이 넘쳐나서 들어오는 주문을 다 쳐내지 못할 정도로 바쁠 때가 많은 배달 맛집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정신없이 장사를 이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별 3개짜리 리뷰가 있길래 확인해 봤는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A씨가 공개한 리뷰는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에 작성된 것으로, 이를 작성한 손님은 "오 사장님... 김밥에 멸치를 넣는다는 얘긴 없었잖아요.. 멸치 극혐하는데... 심지어 치즈김밥에 멸치라뇨 매우매우 언밸런스한 것 ㅜ"이라며 주문한 김밥에 '멸치'가 들어있어 불만족스러웠다는 리뷰를 남겼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얼핏 보면 김밥에 '멸치'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하지 않은 A씨의 잘못처럼 느껴지나, A씨 가게에서는 '멸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무엇보다 황당한 부분이다.


게다가 문제의 손님은 "닭강정은 처음에 먹을만했으나 식감이 좀 질기다고 해야 할까요... 턱이 아파 빨리 질려버렸고 떡볶이는 그닥 맛이 느껴지지 않아 죄다 버렸습니다. 옛날에 한 번 먹어보고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남아 시켰는데 기대와 달라 아쉽습니다"라며 A씨 가게 음식에 대한 악평을 이어갔다.


닭강정, 떡볶이 등에 대한 손님의 평가는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니 백번 양보해 이해하겠지만, 김밥에 넣지도 않은 '멸치'를 넣었다고 지적하는 손님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다른 손님에 '오해' 일으키기 충분한 리뷰... "아직도 남아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는 "리뷰 마지막에 또 한 번 '김밥에 멸치를 넣으신다면 아예 표기를 해주시거나 치즈 김밥엔 넣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적어놨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분노했다.


그러면서 "매장 안에 멸치 자체가 없는데 치즈김밥에 멸치를 넣었다는 뜬금없는 말과 함께 다 맛없다고 적어놓은 리뷰를 보니 아주 작정을 하고 적은 듯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고객들에게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고객의 리뷰 내용을 확인한 A씨는 곧장 배달 애플리케이션 측에 '고객과의 전화 통화'를 요청했으나, 문제의 고객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해당 리뷰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멸치가 어디있나 한참 찾았다. 사진을 올리지 말고서 우기든 해야하는 거 아니냐", "김밥을 처음 먹나... 설마 우엉을 멸치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국민 반찬 멸치를 극혐하는 것도 충격이다", "이 정도면 무조건 경쟁업체다", "리뷰 남긴 것만 봐도 망상이 심각해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