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피구하는 학생들 심판 안 봐주고 '휴대폰' 한 체육 선생님 "너무 소홀하다" 지적한 학부모

수업 중 휴대폰 하는 체육 교사 행동 지적한 학부모 사연에 '갑론을박'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육 교사의 교육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학부모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학생들 피구 시켜놓고 휴대폰 하는 체육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이가) 오늘 체육 시간에 다른 반과 피구 시합을 했는데 억울하게 졌다며 썰을 풀어주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는 A씨에게 "공을 잡았다가 놓친 사람은 아웃인데 공 잡은 적 없다고 우기고, 또 다른 공에 맞은 아이는 던져진 공이 땅볼이라 아웃이 아니라고 여러 명이 함께 우겨서 결국에는 졌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곰곰히 생각하다 체육 교사가 경기 상황을 지켜봤을 텐데 아이가 억울해하는 것이 의아했다. 이에 아이에게 "선생님은 뭐 하고 계셨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선생님은 계속 휴대폰을 하고 있었어"라고 답했다고.


A씨는 "아이들끼리 잘잘못을 따진다고 시끄러웠을 텐데 애들 피구시켜 놓고 휴대폰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좀 어이가 없었다. 선생님이 너무 소홀하게 아이들을 가르치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라며 체육 교사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서 같은 반 아이들끼리 피구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 반으로 시합을 치르게 해 놓고 심판을 못 봐줄 망정 휴대폰이라니. 요즘 수업 분위기가 대체로 이런 거냐"며 "최대한 선생님들 편에서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시합을 시켜놓고 휴대폰을 하고 계실 줄은 몰랐다. 선생님도 사람이니 휴대폰 할 수 있는 건가.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너무 예민하다 vs 수업 중 휴대폰은 안 돼" 반응 갈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 아이 말만 믿고 교사 행동을 지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민원 문자 보내는 학부모에 답장을 하고 있었을지 누가 아냐", "피치 못한 일이 있어서 잠깐 봤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A씨가 예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다른 과목 교사들은 수업 중에 휴대폰 안 보지 않냐", "경기를 하다 학생이 다칠 수도 있는데 계속해서 휴대폰을 본 게 진짜라면 문제가 있다", "수업 시간에는 휴대폰으로 학부모와 소통할 수 없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는 휴대폰을 안 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