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왜 안먹어"... 직장동료의 과한 오지랖에 지친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끼니를 거르면 쓰나... 에잉쯧"
긴 출근 시간에 피로를 느낀 한 직장인이 점심시간 끼니를 거르고 휴식을 취하려고 하자 직장동료에게 이 같은 말을 듣게 됐다.
'밥을 굶는 동료'가 걱정돼 나온 말이라면 일면 수긍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목소리에 '짜증'이 가득 담겨있었기에 듣는 당사자는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장동료가 점심을 안 먹는다고 하면 짜증을 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7세 작성자 A씨는 "사무직 근무하고 있는데 집과 회사가 너무 멀어서 피곤하다 보니 점심시간에 주로 잠을 자고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는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는 8살 많은 같은 팀 여자 동료분이 제가 밥을 굶을 때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끼니를 거르면 되냐'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간식 거절해도 짜증내... 이해안된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직장동료는 A씨가 점심을 거를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이는 점점 심해졌다.
그는 "간식을 권유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거절하면 짜증이 난다고 하더라"며 "거절당하는 게 그렇게 짜증 날 일이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맛없는 것도 꼭 같이 죽자는 식으로 한번 먹어보라고 하는데 이건 대체 무슨 심리인 거냐"며 "별것도 아닌 걸로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계속 반복되다 보니 스트레스받아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장에서 왜 이리 남 개인사에 간섭이 많은지 모르겠다", "통제적 성향이 강한가보다. 그냥 무시하라", "오지랖이 과하다", "먹는 거로 스트레스 주는 건 엄마라도 짜증 나는데 그걸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