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고장수리중' 소변기에 볼일 보려는 남자아이 훈계했다가 엄마한테 '오지랖' 소리들은 남성

'고장 수리중' 소변기 위해 볼일 보려는 아이 훈계했더니...


인사이트보배드림


고장 수리 중인 소변기의 안내문 위에 볼일을 보려던 아이에게 훈계했다가 뜻밖의 일을 당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가 오지랖이 넓은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가 최근 백화점 화장실에서 겪은 일이 소개됐다. 


점심에 볼일이 있어 백화점에 들렀다는 A씨는 주차장 옆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기 하나가 고장 나 있었다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 고장 난 소변기에는 '고장 수리 중입니다'라며 '고객님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보수 완료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가 볼일을 보고 손을 씻고 있는데 6~7살로 보이는 남자아이 2명이 화장실로 들어왔다. 이 아이들은 둘이 무언가 이야기하며 낄낄대더니 고장 난 소변기를 가린 비닐 위로 볼일을 보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본 A씨는 "저기다 소변을 보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니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 엄마 "오지랖 부리지 마라"


아이들은 그대로 바지를 추켜 입고 후다닥 나갔는데, 화장실 앞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여성은 아이들로부터 무언가 이야기를 듣더니 A씨에게 다가와 "오지랖 좀 부리지 마라"라고 했다고 한다. 


A씨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진까지 찍어와 이해시켜 보려 했지만 여성은 "우리 애들이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공공장소에서 불법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안 하면 나도 굳이 입 댈 생각이 없다. 그쪽 아들 때문에 남새가 나는 소변을 치워야 하는 분들은 생각 안 하냐'고 했는데 듣지도 않더라"라고 전했다. 


A씨가 누리꾼들에게 "제가 진짜 오지랖이 넓은가요?"라고 묻자 누리꾼들은 "아이들의 행동이 왜 그런지 이해가 간다", "A씨는 극히 정상입니다", "하실 말씀 잘하셨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어린아이나 유아를 동반한 부모의 상식 밖 행동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가 빈번히 보인다. 


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사이트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알바생 1092명 중 75.9%는 '노키즈존'에 찬성했다. 설문에 응한 알바생의 73.5%는 근무 중 유아 혹은 유아 동반 부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