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5억짜리 집에서 월세 150만원씩 받는 예비신부... 재산 안 합치고 전업주부 하겠답니다"

결혼 앞두고 재산 때문에 갈등 생긴 예비부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을 앞둔 한 남성이 예비 신부가 재산 합치기를 거부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재산 안 합치고 전업주부 하겠다는 여자친구'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경찰관인 A씨의 연봉은 세후 4000만원 정도고, 모은 돈은 1억원 정도다. 국산 차 한 대를 소유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인 여자친구는 A씨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롭다. 현재 여자친구의 명의로 수도권에 집 한 채가 있다. 시가로 5억원 정도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을 받는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자친구 명의로 된 5억원짜리 집을 처분하고, 6억원에 대출을 보태 서울에 신혼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5:1로 지분을 나눠 공동명의를 하고자 한다. 


여자친구 "내 명의의 5억짜리 집 안 팔겠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A씨의 이러한 생각에 반대다. 


여자친구는 현재 보유 중인 5억원짜리 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속 월세를 받아 용돈 내지 생활비로 쓰겠다는 생각이다. 


여자친구는 경제권도 각자 돈 관리를 하고 공동 생활비를 각각 50만원씩 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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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A씨는 "지금 신혼부부 청약이나 신생아특례대출도 여자친구 명의로 집 하나 유지하면서는 어렵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집 처분하는 게 맞는데 여친은 그냥 대출받아서 수도권 4~5억원짜리 전셋집에 들어가자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출 이자는 내 월급에서 내는 대신 (여자친구) 자신이 (전업주부 하면서) 육아/집안일 많이 부담한다고 한다"며 "이게 정말 맞나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예비 신부가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집은 안 파는 게 나은 것 같고, 경제적인 건 합치는 게 낫다", "연봉 4000만원으로 상급지 가는 건 힘들 듯 여친 말대로 하는 게 맞다" 등의 보였다. 


반면 일부는 "예비 신랑 말대로 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여자친구가 좀 이기적으로 보인다", "재산 합칠 생각이 하나도 없네", "예비 신부가 너무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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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지난해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결혼 후 생활비 분담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32.4%)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배우자와 절반씩 부담한다'(29.6%), '자신이 전부 부담한다'(17.4%), '배우자가 전부 부담한다(19.4%), '기타'(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자신이 전부 부담한다'는 질문에는 남성이 31.2%, 여성이 7.6%로 남성의 응답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