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랑 사귈 때는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헤어져야 할까요?"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연락을 받은 후 고민에 빠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친의 전여친한테 연락을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과거 헤어졌던 남자친구와 재결합을 하게 됐다.
그런데 그는 최근 익명의 DM을 받았다. 내용을 확인한 A씨는 메시지를 보낸 발신인이 남자친구가 자신과 잠시 헤어졌을 당시 만났던 전 여자친구 B씨임을 확신했다.
A씨는 "(B씨가) 익명의 DM으로 '너한테 다시 환승한 거다', '폭언과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 위험한 남자이니 헤어져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Healthline
이간질을 하려는 것으로 의심한 A씨는 B씨에게 "네가 뭔데 우리 사이 훼방 놓으려고 하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B씨는 "진짜다. 같은 여자로서 걱정이 된다"며 남자친구와 나눈 카톡 내용과 피멍이 든 사진, 상해 진단서를 보내왔다.
너무 확실해 보이는 증거에 혼란스러웠던 A씨는 남자친구에게 직접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헤어지자는데 안 헤어져주더라. 전 여자친구가 집착한 거다"라며 "데이트 폭력도 아니고 쌍방 폭행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고민에 빠졌다. 그는 "저랑 사귈 때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던 남잔데 그 여자한테는 왜 그랬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쌍방이라고 해도 피멍까지 들 정도면 폭력성이 있는 남자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혹시 모르니 당연히 헤어져야 한다", "남자친구도 때린 걸 인정했는데, 한 번도 안 때리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때리는 사람은 없다" 등 B씨의 말을 듣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폭행을 한 가해자에게 전 여자친구가 보낸 증거들을 보여준 것은 보복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로 우려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 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4만 9225건, 2021년 5만 7305건, 2022년 7만 790건으로 3년간 무려 44% 증가했다.
2022년 검거된 피의자를 유형별로 나눠 보면 폭행·상해가 9068명으로 교제 폭력 전체 71%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감금·협박 1154명(9%), 주거침입 764명(6%), 성폭력 274명(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