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때 중산층 가정의 필수품이었던 아날로그 피아노가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1980~1990년대 불티나게 팔렸던 피아노들이 최근 들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저출산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예체능 교육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5년간 학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시내 피아노 학원 수는 2019년 1,295개에서 올해 1,133개로 12.5%가량 줄었다.
반면, 국어와 영어, 수학 등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학원 수는 늘었다.
서울 노원구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인근에 피아노 학원이 4개나 있었는데 우리 학원 빼고 모두 폐업했고, 없어진 자리엔 영어·수학 학원이 들어왔다"며 "아이들이 없어진 것도 맞지만 그나마 있는 아이들 마저 영어, 수학 학원으로 빠진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밖에도 층간 소음으로 인해 집안에서 피아노 사용이 어려워지게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디지털 피아노가 그 자리를 일부 대체했지만 앞으로 집안 필수품으로서의 피아노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처분된 피아노는 창고로 옮겨진 뒤 상태에 따라 수리해서 중고로 다시 팔리거나 폐기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문 업체를 통해 피아노를 처분하려면 보통 10만 원 안팎의 처리 비용을 내야 한다.
폐기 확정된 피아노는 부숴서 목재와 철재를 분리한 뒤 목재는 폐기하고, 피아노의 뼈대 역할을 하는 100㎏가량의 철재는 고철로 판매해 재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