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불꽃축제 2장 25만원에 팝니다"...공짜로 받은 초대권 '되팔이' 중인 당근러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불꽃축제가 오는 7일 열리는 가운데 무료로 나눠준 초대권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앱에는 불꽃놀이 관람권이 고가에 거래됐다. 


임직원이나 협력사, 추첨 당첨자 등에 한해 무료로 나눠준 이 초대권은 장당 10만~15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부는 2장에 5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인사이트중고나라


중고나라에는 전날 오후 약 1시간 만에 서울세계불꽃축제 초대권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8건이나 게재됐다. 


"관람권 2매 23만원에 팝니다", "4장 489만원에 판매합니다"와 같은 판매 글은 20건 이상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근마켓에서도 'G존 2매 30만원' 등 판매 글이 올라왔으며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인사이트당근마켓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매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미래(Lights of Tomorrow)'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 폴란드 3개국이 참가한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무료 혹은 저가로 확보한 물품이나 티켓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되팔이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관람권 재판매를 통해 폭리를 취하려는 일부 판매자들에 대해 명확한 제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번개장터


다만 웃돈을 주고서라도 관람권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있어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재판매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현재 경범죄처벌법에 따르면 경기장, 역 공연장 등에서 웃돈으로 표를 되팔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현행법에선 이러한 행위 처벌을 오프라인 장소로만 규정하고 있다. 


현재 거래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유명무실한 처벌 규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