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추석 당일 식당이 쉬는 틈을 다 금고를 털려던 종업원이 주인에게 딱 걸렸다.
종업원은 며칠 전에도 현금을 훔쳐 달아났지만, 식당 주인은 부모님 병원비라고 해서 용서해 줬었다고 한다.
용서를 금고 털이로 갚은 종업원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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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채널A '뉴스A'는 추석 당일 영업하지 않는 식당 문을 열고 들어와 금고 털이한 종업원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추석 당일, 한 남성이 영업하지 않는 식당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부엌에서 드라이브를 챙긴 뒤 가게 금고 쪽으로 향했다. 드라이버로 금고가 열리지 않자 더 얇은 클립을 가져와 시도하기도 한다.
그가 30분째 금고와 씨름하는 사이 식당 주인은 집에서 CCTV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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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은 "(연휴라) 오래 (가게) 문을 닫으니까 (집에서) TV 보다가 휴대전화가 손에 쥐어져 있어서 (범행 모습을) 우연히 봤다"고 매체에 전했다.
남성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알고 보니 이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의 주방보조였다.
식당 주인은 도둑의 정체를 알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달에도 금고에서 현금 100만 원을 훔친 걸 들켰지만, 중국에 계시는 부모님 병원비 마련 때문이라고 해 용서해 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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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일 경찰이 가게로 들이닥치자, 남성은 태연히 양파가 든 상자를 들고나와 "일손을 돕고 있었다"고 거짓말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몸수색하다 남성 주머니에서 빈 주사기도 찾아냈는데, 범행 몇 시간 전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